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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공운항

대한항공 Crab Landing - 홍콩 카이탁공항

지금은 폐쇄된 홍콩의 카이탁공항. 그야마로 익스트림한 어프로치로 악명을 드높이던 공항이었습니다.
홍콩의 도심을 스치듯 가로질러 극도의 우선회와 함께 착륙해야했던...
카이탁공항의 착륙영상 중에 가장 유명한 영상이 바로 대한항공의 착륙영상이죠.



저 큰 덩치의 B747이 크랩랜딩하는 장면은 압권입니다.


건물에 닿을 듯 말 듯. 그야말로 파일럿의 기술을 시험해 보려는 듯 합니다.
근처에 사는 주민들 소음에 많이들 시달렸었겠습니다. 불안하기도 했겠죠.


공항을 옆에 끼고 접근해 들어오다가 마치 카레이스 때 사용하는 것과 같은 붉은색과 흰색의 표식을 참고하여 우선회를 합니다.


짝다리 크랩랜딩은 기본.


운이 없으면 이렇게 물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.


저 육중한 덩치의 747이 간신히 활주로에 정렬했을 때에는 이미 활주로의 절반 이상을 지나온 뒤였다고 합니다.
활주로가 끝날 때까지 제동을 하지 못한 747은 결국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는...
그럼 바다에 빠진 저 친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?



활주로 위로 삐죽 솟아오른 수직꼬리날개가 이륙하는 항공기에 방해가 된다하여, 결국 도마뱀처럼 꼬리를 잘리우고 마는 안타까운 운명을 겪게 됩니다. 
게다가 바다에 빠지면서 그 충격 때문인지 노즈돔(nose dome)도 떨어져 나가 꼬리도 잘리고 코도 잘려 버리고 말았군요...

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카이탁공항. 유튜브에서 우연히 발견한 동영상 하나로 추억을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.